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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Club

개인적으로 Study라는 단어보다는 Learn이라는 단어를 더 좋아한다.

 

나의 삶과 일의 철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일(Work)과 놀이(Play)와 배움(Learn)은 한덩어리라는 것인데.

여전히 회사가 학교냐라는 Cliche가 쓰이고 있는 걸 보면 참 안바뀌는 것 중 하나가 회사가 지옥이란 명제가 아닌가 싶다. 아무리 좋은 회사도 남의 돈을 받아 일은 하는 employee 입장에서 결코 행복할 수는 없다. 이건 아주 단순하다고 본다. 46년 정도 살아보니 세상에 내 맘에 드는 건 나 하나밖에 없었고, 나 마저도 맘에 들지 않던 시기가 비일비재했다.

그러니 회사이면서 남의 돈을 받고, 피 한방울 안섞인 선후배와 함게 일을 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임에는 분명하다.

 

내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일 외의 것으로 많이 시도하는 것 중 하나가 Study이다.

어떤 경우엔 일대일로 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엔 여러명 앉혀놓고 강의하는 식으로도 하고.

어떤 경우엔 하고 있는 일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도 있고, 어떤 경우엔 전혀 관계없는 분야.

 

깊이에 대한 고민이 없는 건 아니지만 깊이 따지고, 전문성 따지고, 준비 따지면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것 같다.

생각과 행동의 길이는 짧을수록 좋다.

The shorter the better, distance between thinking and doing.

 

지금 진행중인 스터디는 금융연수원 "금융 DT 테스트"의 사업부 직원들과 하는 스터디이다.

11월 6일에 있는 시험인데, 주교재를 15일간 일독하기 위한 스터디이다.

 

첫날 공부 인증하는 모습

먼저 등록한 스토리에 올리기도 했지만 이를 위해 유튜브채널도 만들고, 동영상도 올리니 참으로 내겐 도움이 많이 되는 스터디이다. 물론 이와 같은 스터디를 할때마다 나를 괴롭히는 건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을까..라는 의문이다.

즉,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가랑비에 옷 젖는다의 대립같은 건데. 항상 난 가랑비에 옷 젖을 거란 쪽에 베팅을 하게 되는 모양새다.

 

들어오기도 하고 나가기도 한다.

아직 6주가 남았고, 내가 보기엔 순수하게 암기만 해도 되는 몇 안되는 시험이지만 그래도 힘든 사람이 있고, 그래도 피하고 싶은 게 시험이다. 그래서 나가는 사람 욕할 것도, 실망할 것도, 답답해할 게 일도 없다.

 

어제부터 시작했고, 3회 연속 인증하지 않으면 강퇴하기로 했다.

이런건 나만의 실험이기도 하다. 과연 몇 명이나 끝까지 공부할 것이며, 과연 몇 몇이나 합격할까.